무의식과 의식 사이 어딘가. 24

포토카드

묘하게. 그 옛날 핑클도 비비큐 모델이였던 때가 있었다. 이제는 쁘걸도 그 길을 밟아간다. 먹을걸로 덕질해보는건 핑클 이래 처음이긴 하다. 20장 무중복 풀콤을 하면 저 카드 뒤의 어나더 퍼즐픽쳐가 완성이긴 한데,어느세월에 무중복으로 저걸 모으냐. 가격도 만만찮은데. 근데 디시갤가니 이미 풀콤 찍은 갤러들이 쁘걸 음반제작에 기부한다면서 풀콤셋을 경매기부하고 그러더라. 역시 디시갤은 무서운 동네였다. 해체 전까지 가장 미련이 많았다던 메보 민영씨의 심정을 가장 절실히 드러내준 문구가 아니였나 싶으면서,지금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말해주고자 하던 그런 문구 아니였을까 싶다. 다만 한편으로 슬펐던건, 내가 저 문구처럼 살고있었나 하는 묘한 기분 탓이였을게다. 이어지는 뜻 모를 불안감과 현실자각. 저 포토카드 한장..

딱히...

뭔 감정인지는 모르겠다만. 복잡하지도 않고. 그런가보다 하는거지. 애초에 뭐 대상도 아니였던건가보다 하는거지. 나는 그냥 회색이였을뿐. 분노도 증오도 슬픔도 아쉬움도 짜증남도. 즐거움도 행복도 기쁨도. 그 어떤 것이라고 명확히 말할수없는. 복잡하게 뒤섞인 그것.아니 애초부터 내게 저런 감정들이 있기나 했던가. 결말은 항상 이모양 이런식이였을 따름. 단지 의심하는것은 내 감정의 정체일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