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 5

딱히...

뭔 감정인지는 모르겠다만. 복잡하지도 않고. 그런가보다 하는거지. 애초에 뭐 대상도 아니였던건가보다 하는거지. 나는 그냥 회색이였을뿐. 분노도 증오도 슬픔도 아쉬움도 짜증남도. 즐거움도 행복도 기쁨도. 그 어떤 것이라고 명확히 말할수없는. 복잡하게 뒤섞인 그것.아니 애초부터 내게 저런 감정들이 있기나 했던가. 결말은 항상 이모양 이런식이였을 따름. 단지 의심하는것은 내 감정의 정체일따름.

낙원의 밤

전여빈의 광기조차도 어느정도 예견이 되어있었다만. 어정띠게 멜로 안 집어넣고 확실한 느와르로 간게 매우 맘에 든다. 어정띠게 멜로 집어넣었으면 의심할 여지없이 실패작 소리 들었을거다. 엄태구도 전여빈도 둘다 검증은 끝난 배우들이니 마음놓고 연기력 의심 없이 봐도 좋겠다. 어떻게보면,모든 캐릭터들이 과하게 무언가를 하려 하지 않고, 보여준 딱 그 연기들이 잘 버무러져서 괜찮은 수작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누구 하나라도 각자의 역할에서 뭔가 더 튀어보이려했다면 그게 이 영화의 유일한 오점이 되었을거다.